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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삼성전자와 국내 유망 팹리스 전폭 지원 나선다

삼성 파운드리서 MPW 25회 제공

중기부는 기업당 1억원 소요비용 지원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마련한 이번 팹리스 챌린지 대회는 우수 팹리스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써 민·관이 힘을 합쳐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는 좋은 사례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제반 여건이 충분치 않아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최선을 다해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최시영(사진) 삼성전자 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 참석해 “이번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돼 삼성전자와 국내 팹리스 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팹리스 챌린지 대회는 5월 중기인대회에서 나온 윤석열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약속을 이행하는 첫 행사다.

MPW(Multi-Project Wafer·멀티 프로젝트 웨이퍼)는 웨이퍼 한 장에 다수의 프로젝트 칩 설계물을 올려 시제품 제작과 연구를 진행하는 제품 개발 방식이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으로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소 팹리스들이 MPW 공정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이 같이 시제품 제작과 신제품 검증 기회를 갖기 어려워진 유망 팹리스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딥엑스와 지앨에스, 스카이칩스, 세미브레인, 라온텍이다. 이들 기업은 선정기업 시상식에 참여해 회사 소개와 비전 발표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는 6월 말 첫 공고를 낸 뒤 약 한 달간 전문가들의 단계별 평가를 거쳐 신청기업 중 최종 5개 혁신 팹리스를 선정했다.



선정 기업에는 크게 두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자사 파운드리의 MPW 공정을 우선 제공한다. 5나노부터 130나노까지 12개 공정에 25회의 MPW를 제공할 예정이며 선정된 기업은 정해진 기간(올해 8월~내년 7월) 중 월별 스케줄 내에서 원하는 공정을 선택해 과제를 수행하면 된다. 중기부는 바우처 형태로 기업당 1억원 이내의 소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선정기업 대표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앞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위해 팹리스 현장의 3대 고충인 ‘자금과 인력, 상생 측면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창업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초기사업화 자금과 연구·개발(R&D), 융자·보증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막대한 초기 자금이 필요한 팹리스의 특성을 고려해 운전자금 지원한도를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까지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년부터 국립 마이스터고(구미전자공고)에 반도체 설계 특화 과정을 신설했다. 실제로 20명의 학생이 국내 팹리스에 취업했으며 올해는 주요 대학 2곳에 시스템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상생 협력을 위해서도 올해 초부터 국내 모든 파운드리 4개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키파운드리)와 팹리스 기업(한국 팹리스연합 임원진)들이 만나는 ‘팹리스·파운드리 상생협의회’를 분기별로 개최했다. 이번 파운드리 챌린지 대회도 상생협의회에서의 대화를 통해 처음 추진됐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행사를 만들었다는 데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통해 삼성전자는 예비 유니콘 팹리스를 선점하고 팹리스는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기회를 가져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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