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들어 전국적으로 오피스와 중대형·집합상가의 평균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10% 올랐다. 중대형 상가는 0.04%, 집합 상가는 0.01%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0.05%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의 경우 재택근무 종료와 스타트업·IT업체들의 거점 오피스 수요 증가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다”며 “상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유동 인구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혼재하면서 소규모를 제외한 전체 상가 유형에서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수익률은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 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오피스는 1.87%, 중대형 상가 1.59%, 소규모 상가는 1.43%, 집합 상가는 1.54%의 투자수익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한 수치다. 공실 회복이 더디고 물가 상승으로 소득수익률이 보합 혹은 소폭 하락했는데, 금리 상승과 투자 수요 감소로 자산가치 상승은 둔화된 만큼 투자수익률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공실률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0%, 중대형 상가는 13.1%, 소규모 상가는 6.6%였다. 지난 분기보다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는 공실률이 소폭 줄었다. 오피스의 경우 일부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장기 공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교통여건이 우수한 거점오피스에 대한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실률이 낮아졌다. 중대형 상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상권 회복 기대감으로 0.1%포인트 공실률이 줄었다. 하지만 소규모 상가는 소비 패턴 변화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전분기(6.4%)보다 오른 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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