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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8% 넘어서…약세장서 돋보인 리츠주

상장리츠 절반 공모가 아래로 하락

주가조정으로 배당수익률 되레↑

배당가능이익 감소 우려도 적어





증시 하락장에서 상장 리츠 중 절반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인플레이션 방어주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이어진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배당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다. 그러나 국내 리츠들의 경우 자산 개수가 적고 낮은 금리의 담보 차입을 활용하기 때문에 배당 가능 이익이 감소할 위험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리츠주를 활용하는 것이 약세장을 버티는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20개 리츠주 가운데 10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의 종가는 452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44% 올랐지만 여전히 5000원 선을 밑돌고 있다. 이어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4335원), 신한서부티엔디리츠(404990)(4680원), NH올원리츠(400760)(4365원), 이지스밸류리츠(334890)(4765원), 미래에셋글로벌리츠(396690)(4765원) 등을 포함한 9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이달 들어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이들 리츠들은 인플레이션 초기 물가 상승분을 헤지할 수 있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점, 고배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실제로 4월 말까지 상장 리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은 연초 대비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 기간 코스피는 10%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리츠주들의 이자 비용 증가에 따른 배당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리츠주들의 주가가 정점을 찍었던 4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이들 리츠주의 낙폭은 최대 30% 선에 달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30.26% 내렸고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27.88%), 제이알글로벌리츠(-23.30%), 이지스밸류리츠(-23.02%), 제이알글로벌리츠(-23.30%), NH올원리츠(-21.07%)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으로 오히려 하반기 약세장에서 리츠주들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츠주들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진다. 실제로 주가가 4525원까지 하락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시가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8.40% 수준에 이르며 이지스밸류리츠(6.38%), 미래에셋글로벌리츠(6.12%), 이지스레지던스리츠(6.02%) 역시 6~7%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대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리츠들의 특성상 실제로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들 위험이 크지 않은 점 역시 긍정적이다. 리츠는 자산 편입을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기에는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그러나 국내 리츠들의 경우 보유한 자산 개수가 적고 낮은 금리를 담보로 차입을 활용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들의 만기가 대개 2023년 이후 도래한다는 점 역시 적어도 올해 배당 가능 이익이 금리 때문에 감소할 리스크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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