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2분기 MX(모바일 경험)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들어 모바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8월 폴더블 폰 출시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삼성전자는 2분기 MX·네트워크 부문에서 매출 29조3400억 원, 영업이익 2조6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1% 줄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 3조8200억 원에서도 1조2000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S22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늘며 매출은 늘었다”면서도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율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MX부문은 3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프리미엄·중저가 라인업 확대로 매출은 늘어나도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MX부문은 8월 신규 폴더블폰 출시로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배에 달하는 폴더블폰 물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국제 정세 불안에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꺾인 점이 계속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판매 대수와 평균판매가가 2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성장하는 데 머물 것”이라며 “폴더블 대중화로 하반기 두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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