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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이후 증시 전망] '돌아올 비둘기' 파월…"코스피, 계단식 상승으로 2600선까지 기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로 8월 시장 상승 이끌것"

키움, 삼성증권, 코스피 상단 2550~2600선

한미 기준금리 역전도 증시 발목잡지 않을 것

다만 불확실성 완전 해소돼야 본격 반등 가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됐지만 오히려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당분간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고 연말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때문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전세계 거시경제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어야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한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62포인트(0.55%) 오른 795.7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70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79억 원, 586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8월 코스피 지수가 2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280∼2600으로, 삼성증권은 2300∼2550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300∼2600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며 미국이 긴축의 강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의 상한 기준을 3.75%에서 3.50%으로 내려잡고 내년 인상 전망을 철회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추가로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8월 인플레 피크 아웃(정점통과) 달성에 성공만 하더라도 증시는 물가 불안을 한층 덜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로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다"며 "V자 반등 추세화보다는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소폭 누그러진 점도 긍정적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은 긴축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 둔화를 경기 침체로 오인하는 것을 경계하며 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됐지만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한국의 기준금리인 2.25%보다 높아졌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안정적이다"며 "한국과 미국의 유동성 공급 협력 방안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환율의 쏠림현상은 제어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불안 등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중 물가 정점 확인의 중심에는 연준 의장이 아닌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세 지속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9월 들어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다시 불안정해질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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