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9일 오후 자치구·군 부단체장, 관계 기관 등과 ‘폭염 대응 추진사항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박형준 시장이 동구 쪽방촌과 경로당을 방문해 관련 사항 점검에 직접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에는 21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연일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져 시민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최근 ‘주간정책회의’에서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폭염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폭염 대응 추진사항 점검회의’는 박 시장이 주재한다. 폭염 대응체계 강화, 폭염 저감시설 설치 확대 등 폭염에 대비한 중점 관리사항을 점검한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에 가장 취약한 홀몸노인, 쪽방촌 주민 등에 대한 관리 대책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를 마치고 박 시장은 관련 사항을 점검하러 직접 수정동 쪽방촌과 좌천동 내 경로당을 방문한다. 쪽방촌에서는 거주민들의 생활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얘기를 들으며 어려운 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경로당을 찾아 무더위쉼터 운영을 점검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홀로 지내는 어르신, 노숙인들의 여름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더위 속 주민의 안전과 건강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부산 구축’이란 목표 아래 4개 분야 23대 추진과제가 담긴 폭염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관련 기관 등과 함께 폭염 상황실을 운영해 폭염 피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한편 건강과 안전, 특히 고립으로 인한 폭염사고에 취약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쪽방촌 주민에 대한 응급안전서비스, 생활지원사 등을 통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그늘막·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 확대 설치,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노인 3만 가구에 대해 생수 지급, 쪽방촌 주민에 냉방 용품 지급 등 폭염 예방물품 지원에 부산시 재난관리기금과 특별교부세 등 총 25억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에너지 재단 등과 연계해 취약계층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시설·가구별 현장 점검강화로 생활밀착형 보호대책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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