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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쇼크…투심 악화 불가피"

[KB증권 보고서]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18만 원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0%↓·영업적자 195억

4분기 이후 中 매출 성장세 회복 기대

사진=아모레퍼시픽




KB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2분기 실적 쇼크로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며 주가가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94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적자는 19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컨센서스를 7% 가량 밑돌며, 영업이익 역시 684억 원을 하회하는 '실적 쇼크'라는 평가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더 부진했다"며 "중국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상위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이들 브랜드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 별로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면세 매출은 44% 급락했으며, 이커머스 매출 역시 1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국 법인의 매출은 5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4~5월 중국 정부의 봉쇄 영향 및 부진한 618 행사 결과 등 때문인 것으로 KB증권은 분석했다.

다만 2분기 북미 매출액은 66% 고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9% 내외의 견조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됐다. 기타 아시아 매출 역시 13% 성장하고, 영업이익률 8%를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지부진한 매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영업환경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4분기부터는 중국 법인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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