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유럽에서 판매중인 수출용 라면 ‘신라면 레드’에서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 레드에서 살균제 농약인 이프로디온(iprodione) 성분이 EU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EU 기준은 0.01ppm 이하인데 농심 제품에서는 0.025ppm이 검출됐다. EU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은 이달초 이 사실을 각국에 통보했고 EU 회원국은 전날부터 회수 조치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 레드는 유럽 수출 전용 제품으로 농심 부산공장에서 생산, 전량 수출된다. 국내에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심 측은 “농산물 납품 과정에서 비의도적 혼입이 발생해 EU 기준치보다 미세하게 높게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잔류농약 분석 횟수를 늘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국내 이프로디온 성분 검출 기준은 0.05ppm 이하로 EU보다 높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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