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008770)가 중국의 코로나19 도시 봉쇄 및 고환율에 따른 면세 부문의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 165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2.3% 증가했다.
부문 별로는 호텔·레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1분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1083%나 신장했다. 매출 역시 1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1분기 대비 34% 뛰었다.
실적의 발목은 올해도 면세 부문이 잡았다. 코로나 19의 장기화와 핵심 고객인 중국 관광객의 부재, 고환율 타격 속에 이번 분기 면세 부문의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9%나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내실 경영에 노력한 결과 실적이 조금씩 개선은 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즌이 도래한다”며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과 국내 여행객 수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경영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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