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내 횡령 사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BNK부산은행에서도 한 직원이 15억여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 한 지점에서 외환 업무를 담당하는 5년차 미만 30대 남자 직원 A씨는 6월과 7월 총 2개월에 걸쳐 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부산은행에서 잠정 집계한 횡령 규모는 총 14억 8000만 원으로, A씨의 범행은 내부 상시 감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부산은행은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는 한편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부산은행은 향후 구체적인 횡령 수법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A씨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최우선하는 은행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데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금전적인 손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상태이고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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