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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통 경영’…직원 댓글부터 책 추천까지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JH 노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사진)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 ‘나우(NOW)’에 올라온 직원 글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4건에 대해 ‘안녕하세요. JH입니다’로 시작하는 ‘JH 노트(Note’라는 댓글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최근 회식에 대한 불만 글이 몇 차례 올라오자 29일 답글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여러 직원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회식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입장 차이가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며 “부서에서 회식하는 경우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음주 다양성도 존중하는 문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부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 아니라 건전하고 즐겁게 업무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 친해지고 이해하는 단합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직장을 떠나게 된 직원이 올린 쓴소리에도 진솔하게 답했다. 올해 6월 말 한 직원은 ‘10년 다닌 회사를 떠나며-회사에 남기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느린 의사 결정, 인사 적체 심화, 성과 대비 보상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회사에 쓴소리를 해주는 소중한 인재를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라며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나 임직원이 경험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글을 썼다. 한 부회장은 27일에는 ‘JH의 서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서를 제안하며 ‘리:프레이밍’ ‘게으르다는 착각’ ‘픽사 스토리텔링’ ‘우리편 편향’ ‘결정수업’ 등의 도서를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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