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지난주 2,450선에 안착한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를 넘어 8월 본격적인 '서머랠리'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낙폭과대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선, 이번주 증권가의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60~2,520선이다.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와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 반영되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완화될 것이란 긍정적 요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75bp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후 2거래일 연속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이 물가 피크아웃, 연준 정책 기대감이라는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며 “이런 흐름은 8월 둘째 주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8월 증시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가 2,65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물가·통화정책 안정과 경기침체 우려 완화 간 선순환 고리 형성시 달러 약세와 채권금리 하락압력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2,65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CPI 서프라이즈, 7월 FOMC에서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 2분기 마이너스 성장 등 미국발 악재성 재료 출몰에도 시장은 이를 재료 소멸 인식으로 받아들이면서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증시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8월 증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낙폭과대에 업종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제시된 종목은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변화에 따른 단기 순환매에 대응할 때는 연초 이후 낙폭과대 업종 중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봐야 한다”며 “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 증권, 화장품/의류, 건설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에너지, 상사/자본재, 운송, 비철/목재, 자동차, 은행도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익 전망의 추가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자동차,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이익추정치 고점 형성(최근 5월) 후 주가는 빠르면 3개월(8월), 길면 6개월 내 저점을 형성한다”며 “반도체 업종의 가격 조정이 진행됐다는 점까지 감안할 경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가는 코스피가 2,600선 이상으로 오르면 현금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와함께, 배당주, 통신, 음식료 비중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방어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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