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병사들은 입대 후 입대 전과 비교해 온라인쇼핑몰을 애용하고, 특히 의류·신발, 디지털소품, 화장품·바디·헤어, 교육·도서 등의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나라사랑카드’ 발급 회원의 매출 데이터를 통해 입대 전후 병사들의 카드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병사들은 입대 전과 비교해 음식점 업종의 월 이용액은 40%, 편의점은 33% 줄어든 반면 전자상거래업종은 월 이용 건수가 13%, 이용액이 23% 늘었다. 복무 기간별로 보면 입대 15개월 이후에는 전자상거래업종의 월평균 이용액이 90% 늘었다.
KB국민카드는 “복무 기간 종료 시점에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등 새로운 병영문화 아래에서 온라인 쇼핑을 통한 사회생활 준비가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대 전 대비 온라인 쇼핑몰의 이용액 비중은 의류·신발이 5%, 디지털 소품이 2%로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품목 중 의류·신발의 이용액 비중은 입대 후 복무 기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했다. 이는 복무기간 경과에 따라 휴가 등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군 입대 전후 신용/체크카드 월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을 보면, 군 입대 전 대비 군 입대 후 1~2개월 시점에는 월 이용건수는 18% 증가한 반면 월 이용금액은 35% 감소하면서 소액을 여러 번 결제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 반면 3~8개월 시점에는 입대 전 대비 월 이용건수는 18%, 월 용금액은 12% 증가했고, 9~14개월에는 23%, 16% 증가했다. 15~18개월에는 월 이용건수는 41% 증가하고, 월 이용금액은 입대 전 대비 80% 증가하면서 제대를 앞두고 소비가 증가한 행태를 보였다. 복무 기간에 카드 이용 건수의 37%가 국방 마트(PX)에서 사용했고 이용액의 37%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Z세대 병사들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세대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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