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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CCS 허브 프로젝트’ 삼성·SK·GS·롯데 등 6개 대기업 함께 추진

말레이 국영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 현지로 이송

경제성·탄소관리 효율성 제고 기대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셰퍼드 CC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기업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국내 주요 에너지 업체들이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국경을 초월한 이산화탄소포집활용(CCS) 사업에 나선다.

SK에너지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중공업(010140), 롯데케미칼(011170), GS에너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 사는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 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 개발 공동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모은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의 전(全)주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업 개발 주관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맡는다. 탄소 포집은 SK에너지·롯데케미칼·GS에너지가, 이송은 삼성중공업이 담당하게 된다. 저장소 탐색 및 선정, 운영은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맡는다.

참여사들은 먼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사업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꺼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이송 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탄소 관리에도 효율적이다.

참여사들은 향후 국내 다른 탄소 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국내는 탄소 저장 공간이 부족해 해외 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인데 페트로나스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 탄소 저장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저장 용량,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했을 때 말레이시아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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