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관련 일부 편향·왜곡 논란이 지적됐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전시를 재구성해 다시 개관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실 역사관은 “6·25전쟁 전시 코너를 재구성해 재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 박물관은 관람객과 국회 및 언론으로부터 6·25전쟁 관련 전시에 대한 일부 편향·왜곡·오류를 지적받아 논란이 됐다. 일례로 1950년 북한군의 서울 점령 당시, 전쟁 발발 원인을 북침으로 선전했던 ‘해방일보’ 1면(1950년7월10일자)을 전체 맥락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진열한 전시로 인해 전쟁의 진실을 균형감 있게 알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 6월 6·25전쟁 발발 제72주년을 앞두고 6·25전쟁 전시 코너를 일시 폐쇄·휴관했다. 박물관 측 관계자는 “휴관 이후 전시 컨셉과 전시물을 전면 재점검해 새로이 단장하고, 전쟁의 흐름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면서 “정전협정일이 있는 지난 주부터 관람객에게 다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상설전시실 역사관을 우리 현대사의 자랑스런 산업화·민주화의 성취와 성찰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희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균형감 있는 전시를 보여드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개편 작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역사적 상식과 기억에 충실히 부합하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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