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의 누적 판매량이 2017년 출시 이후 약 4년 반만에 2억 6000만병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블랙보리는 국내 최초로 국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사용한 보리차 음료다. 출시 첫해에만 4200만병(340㎖ 기준)이 판매된 데 이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건강 중시 트렌드 열풍과 깔끔한 맛에 힘입어 블랙보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블랙보리의 주원료인 검정보리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보리 품종으로서 안토시아닌과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등이 일반 보리보다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카페인과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블랙보리는 국내 차음료 전체 및 보리차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도 차음료 시장을 연 보리차는 2010년대 헛개차와 옥수수수염차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블랙보리 출시를 계기로 2020년에는 차음료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보리차 시장 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일본처럼 국내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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