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상징이던 뮤어필드 골프장에서 처음 열리는 AIG 여자오픈이 전년 대비 26%나 상금을 올렸다. 2018년만 해도 325만 달러였는데 올해 총상금은 730만 달러(약 95억 원)다. 4년 전과 비교해 상승률 125%를 기록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R&A는 4일(한국 시간) 지난해 580만 달러였던 총상금을 대회 사상 최고액인 730만 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우승 상금은 109만 5000달러(약 14억 3000만 원). R&A 측은 “여자 골프에 대한 R&A의 지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열린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US 여자오픈이 총상금 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900만 달러)에 이어 AIG 여자오픈이 세 번째다.
대회 주최사인 AIG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 3년간 꿋꿋이 대회를 개최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관중이 돌아오는 올해 대회를 통해 골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상금 증액으로 2019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한 우리 여정은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AIG 여자오픈은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개막한다. 뮤어필드에서 열리는 사상 첫 여자 메이저 대회다. 6년 전만 해도 여성 회원을 받지 않던 곳이다. 270년 넘게 남성 회원만 받다가 2017년에야 여성 회원들에게 문을 열었고 실제 가입은 2019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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