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강세다. 8월 한 달간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2시 2분 기준 진에어(272450)는 전 거래일보다 7.19% 오른 1만 49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4.76%), 대한항공(003490)(4.38%), 제주항공(089590)(3.29%), 티웨이항공(091810)(2.49%) 등도 상승세다.
한국을 찾는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에게 8월 한 달동안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소식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등이 참석한 '제100차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 결과를 인용해 무비자 한시 시행 소식을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외국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일본 등 재외공관에서 비자를 발급하는 데 3∼4주가 걸리는 등 비자 문제가 관광객 유치에 지장이 됐다. 한 달간 무비자 시행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시에 따르면 2019년 방한 관광객 수 기준으로 일본(327만 명)과 대만(126만 명)이 각각 2위, 3위였다.
국제 유가도 약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휘발유 재고량이 늘었다고 발표하자 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76%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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