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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북미·동남아 배터리 시장 공략…베트남 빈그룹과 맞손

배터리 제조사 빈이에스 경영진, SKIET 본사·공장 방문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과 분리막 공급 방안 구체 논의

노재석 SKIET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그룹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베트남의 빈그룹과 손잡고 동남아와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IET는 지난달 26일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빈이에스(VinES)의 팜 투이 린 사장 등 빈 그룹 경영진들이 서울 종로구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빈이에스가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의 분리막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해당 사업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에 선 업체다.



빈 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이다. 2017년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하고 지난해 첫 전기자동차(VF e34)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100% 집중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빈패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해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가동 예정인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물량을 포함해 앞으로 전기차를 연간 약 15만 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SKIET와 업무협약을 맺은 빈이에스는 빈 그룹이 빈패스트 전기차 전용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세운 회사다. 현재 빈패스트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빈패스트가 미국 공장을 완공하면 미국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IET는 빈그룹과의 협업이 본격화될 경우 동남아, 북미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재석(사진) SKIET 사장은 “베트남의 대표 기업과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SKIET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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