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계열사인 셀트리온(068270)의 미국 법인(셀트리온USA)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주요 의약품의 직접판매(직판) 준비를 본격화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뉴저지(New Jersey)에 위치한 셀트리온USA 지분 100%를 약 180억 원에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USA가 보유한 라이선스(License)를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돼, 미국 내 의약품 유통을 위한 준비 시간을 수개월 단축하게 됐다. 해당 라이선스는 미국 내 판매 유통망을 비롯해 셀트리온의 케미컬 의약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셀트리온USA는 2018년 7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셀트리온의 글로벌 케미컬 사업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 인수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시장 직판 전환에 이어 미국에서도 직판 준비에 착수한다. 향후 법인 인수 절차를 완료함과 동시에 미국 현지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글로벌제약사 출신의 핵심 인력 채용을 곧 완료할 예정이라는 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이성 직결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를 내년 상반기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 아시아 등에서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 직판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약품을 직접 판매하며 역량을 쌓은 만큼 미국 시장에 제품 출시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회사의 사업 규모와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