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을 위해 1447억 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교외형 아울렛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데다 물가를 반영한 임대료 상승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신세계사이먼은 5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을 위해 1447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투자액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총액의 14%에 달하는 규모로 현재 보유 중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유휴 부지에 신규 건물을 증축할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은 국내 최초의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 운영 업체로 2005년 미국 프리미엄아울렛 1위 사업자인 사이먼프라퍼티와 신세계그룹이 각각 5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해 설립됐다. 현재 경기 여주점과 파주점, 시흥점에 부산점, 제주점 등 전국적으로 5개 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수년 간 리테일 매장을 대형화하며 과감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관계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대규모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잇따라 개발 중이며 서울 가양과 경기 파주 운정, 과천에는 지역 밀착형 상업 시설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도 대형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소매 유통시장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합리적 가격의 명품 브랜드와 다양한 F&B, 여가 요소 등을 도입한 프리미엄 아울렛이 유통업체들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15년과 2019년에도 여주점과 파주점을 증축·확장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매출 대부분이 임대 수익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데다가 고정·변동 임차료 운영으로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특히 교외에 위치한 개방형 점포 구조로 주말 나들이 수요가 몰리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사이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07억 원, 895억 원으로 6년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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