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일본의 인펙스(Inpex)로부터 1조 2000억원 규모 선박 클레임을 받았다.
5일 대우조선해양은 인펙스의 호주 유전 생산법인(INPEX OPERATIONS AUSTRALIA)으로부터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과 공사 미완료에 대한 클레임 제기 및 중재 신청건이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청구 금액은 9억 7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다. 인펙스 측은 “2017년 호주 해상에 설치한 FPSO의 생산을 위한 준비가 지연됐고, 일부 설비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대해 “해당 설비는 계약상 요구되는 완료일 내에 옥포조선소 출항 및 생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고, 계약 이행 중 발생한 계약사항 변경 등과 관련된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인펙스 측과 합의해 대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이행 중 발생한 변동사항에 대해 양측은 이미 합의하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은 인펙스가 청구한 클레임은 계약상 대우조선이 책임져야 할 범위를 벗어난 사항들이라는 주장이다. 인펙스 주장이 대부분 근거가 없고, 금액도 과도하게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인펙스의 FPSO는 2012년 3월 계약돼, 2017년 7월 옥포조선소에서 출항했다. 2019년 6월 호주 현지에서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인도됐고,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당사의 계약상 잔금 회수를 위해 중재 절차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원만한 해결(commercial settle)을 위해서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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