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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지가 않아"…SNS 이어 광고계는 ‘밈’ 열풍

하이모, 이덕화 영상 조회수 500만건

유튜브·인스타그램 릴스 등으로 확산

연예인 등 참여로 SNS 파급력 높아

하이모 모델 이덕화씨가 광고에서 ‘부럽지가 않어’를 패러디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제일기획




최근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밈’ 열풍이 광고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유행하고 있는 춤이나 행동을 따라하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파급력이 큰 덕분에 광고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맞춤가발 전문 기업 하이모가 모델 이덕화씨를 내세워 장기하 노래 ‘부럽지가 않어’를 패러디한 영상이 누적 조회수 5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밈은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미메시스’와 유전자를 뜻하는 ‘진’에서 파생된 용어다. 온라인에서 유행어나 춤을 비롯한 행동 등을 따라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을 가리킨다. 밈은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SNS 상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로 파급력이 높다.

유튜브에 공개된 하이모 패러디 영상은 원곡 ‘부럽지가 않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으로 확산됐다. 이 노래는 장기하만의 독특한 리듬감과 가사가 담긴 노래로 가수 등 많은 사람들이 패러디를 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밈 중 하나다.



이덕화씨는 가사를 패러디해 “네 머리가 영원하겠니, 내 하이모 머리가 영원하겠니”라는 문구를 내뱉는다. 또 "탈모 아닌 사람이 숱이 많아서 행복할까, 탈모가 아니어서 만족할까. 세상에 탈모인 사람과 탈모 예정인 사람만 있는 거야"라는 등 탈모인들의 고민과 하이모 제품의 자신감을 담았다.

국순당은 배우 허성태를 모델로 ‘허카인(허성태+코카인 댄스)’를 광고에 활용했다. 신일전자는 배우 정경호를 앞세워 ‘오히려 좋아’라는 밈을 활용한 광고를 만들었다. ‘오히려 좋아’는 좋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는 말에서 시작된 밈으로 광고에서는 에어서큘레이터의 기능에 대해 나열하는 것으로 활용됐다. 또한 변비 치료제 둘코락스는 ‘똥밟았네’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포텐독과 협업해 ‘똥잘쌌네’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승우, 이병헌, 정우성씨가 한게임 내 게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션


온라인 웹보드 전문 브랜드 한게임은 이병헌(포커), 정우성(바둑), 조승우(섯다)씨 등을 활용해 배우들의 히트작 속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려 광고까지 이미지가 확장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해당 배우들은 각각 대표작인 ‘올인’, ‘신의 한 수’, ‘타짜’ 등을 연결해 게임 홍보에 나섰다. 이 캠페인은 밈을 활용해 각 배우들의 히트작 속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려 광고까지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밈 광고는 SNS 상에서 활용하는 언어와 포맷을 차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밈 광고에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 메시지와 절묘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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