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력했던 7월 고용보고서의 여파가 이어지고 10일로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실적 하락 예고도 기술주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0.09%) 오른 32,832.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10포인트(-0.10%) 밀린 12,644.46을 기록했다. &P500지수내 부동산, 자재(소재), 에너지, 통신 관련주가 올랐고, 기술,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CNBC는 이날 시장의 흐름은 지난 주였던 5일 미국 노동부가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보였던 혼조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을 뛰어넘게 튼튼한 7월 고용보고서 이후 시장에서 경기 둔화 이슈는 상대적으로 줄고, 9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5.5%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이번 주 10일에 나올 7월 CPI 지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망치는 전년대비 증가율이 8.7%로 전달인 6월의 9.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실적 하락 예고도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2·4분기 매출이 67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회사가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81억 달러보다 약 17% 적은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87%가 2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며, 이 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보고서에서 "금요일 나온 강한 고용 보고서로 볼 때 기업들은 아직 이윤을 위해 고용을 줄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변화도 늦춰질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의 랠리는 최근 강력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더 나은 상황을 고대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이유로 공습경보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BCA리서치의 더크 페타는 "연준이 확장을 억누르기 전에 주식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만 2023년까지 계속 될지는 의심스럽다"며 "12개월 동안 주식 비중을 축소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달러(2%) 오른 배럴당 9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암호화폐는 주말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더는 6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1791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역시 등 24시간 전 대비 3.38%오른 2만39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8월 들어 처음으로 2만4000달러대를 넘기기도 했다. JP모건의 케네스 워싱턴은 이날 고객 메모에서 "지난달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고 거래량도 ??침체돼있다"며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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