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금융그룹들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집중 호우에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의 금융 지원 방안을 내놨다.
KB금융은 이재민을 위한 재난구호키트 900세트를 피해지역에 지원하고 KB국민은행을 통해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대출을 지원한다. 개인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최대 2000만 원, 기업대출의 경우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 5억 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 자금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집중 호우 피해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 원의 긴급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80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과 대출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고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200억 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는 5000만 원, 기업에는 5억 원 한도의 긴급 자금대출을 실시하는 등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 연장(최대 1년)과 상환 유예 등의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피해 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2000억 원 내에서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 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및 피해 인정금액 범위 내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개인에게는 최대 2000만 원의 긴급생활자금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회사들도 앞다퉈 지원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집중 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또 신한라이프와 하나손보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등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KB카드와 하나카드·신한카드·우리카드·BC카드는 피해고객의 결제자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기로 했으며 카드사별로 6~18개월의 분할상환 등의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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