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9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086520)로 나타났다. 포스코케미칼(0036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위메이드(11204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특화된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로, 지분 가치가 그간 저평간 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에코프로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 지분 46%, 케미컬필터 등 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 31%와 비상장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51%,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지분 97%, 에코프로AP 지분 9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향후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가 에코프로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이 에코프로를 대거 순매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외국인은 5일 하루 동안만 에코프로를 500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매수 2위는 포스코케미칼이 차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최근 1달간 주가가 32%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달 5일 포스코 그룹의 배터리 소재 사업 청사진이 공개되면서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로 2030년까지 41조 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이어 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14조 원 규모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추가 상승 요인이며 중장기 생산능력(CAPA)와 그룹사의 원자재 공급망 가치가 점차 재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3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최근 단행한 대규모 지배구조 개편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관계사와의 협의를 통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하는 대신,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파워시스템은 매각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그룹 내 방산 역량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되면서 방산업체로서의 정체성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한화디펜스와의 합병으로 부족했던 현금창출력이 향상되면서 투자 및 연구개발(R&D) 여력이 훨씬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중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영역의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턴키 수주가 용이해졌고,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우주사업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뒤를 이어 매수 4~6위는 LG에너지솔루션, 위메이드, 켐트로스(220260)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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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도 1위 역시 에코프로였으며, 포스코케미칼, 위메이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셀바이오(323990)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8일 매수 1위 종목도 에코프로였다. 박셀바이오, 버킷스튜디오(066410), 에코프로비엠, LIG넥스원(079550)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최다 매도 종목은 HD현대(267250)였으며, LIG넥스원, 버킷스튜디오, 유일로보틱스(388720)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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