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터’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가 ‘GUGU 킥보드’ 사업을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공유형 개인형 이동장치(PM) 플랫폼인 ‘ZET’을 인수한 지 3주 만이다.
지쿠터 측은 “GUGU 킥보드는 성남시를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지난해 5월 규제 시행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GUGU킥보드 기존 이용자들은 지쿠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수십 개 스타트업들이 난립했던 공유킥보드 업계가 규제 시행 1년여 만에 주요 사업자들 위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실제 규제 시행 이후 외국계 기업인 윈드·라임은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고, 뉴런은 운영을 잠정 중단 중이다. 반면 지쿠터는 7월 기준 4만5000대의 PM을 운영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쿠터 관계자는 “PM 정비, 안전 관리, 민원 대응 등 전반적인 운영을 외주 위탁이 아닌 본사 직영으로 관리하면서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하며 효율성을 높였다”며 “또한 업계 최초로 국산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개발하고 상용화하여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지쿠터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리 이동수단을 제공해 많은 사람들의 자유롭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지바이크만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PM 사업 인수를 통해 PM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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