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 급락한 것이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1시 4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91포인트(0.77%) 내린 2482.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76포인트(0.39%) 내린 2493.70에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7% 하락한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극단적 불확실성 구간은 지났지만 긴축 속도와 침체 진입 가능성 등 노이즈가 여전하다"며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개선됐고 제한된 지수 상단을 가정하면 구간이 짧은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최 연구원은 "업종별 접근에 있어 접근 시점에서의 매크로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업종 내에서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업종 중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고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레벨이 연중 중간값 이하 수준인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9억 원, 920억 원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815억 원 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1.67%), LG에너지솔루션(373220)(-0.55%), SK하이닉스(000660)(-3.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3%), LG화학(051910)(-3.28%), 삼성전자우(005935)(-1.81%), NAVER(035420)(-1.13%), 현대차(005380)(-0.26%), 카카오(035720)(-2.88%)는 하락세다. 9일(현지시간) 실적 부진을 예고한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론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약화로 2분기 매출이 기존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주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소폭 상승하던 삼성SDI도 하락세(-0.49%)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4포인트(0.79%) 내린 827.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4.36포인트(0.52%) 내린 829.29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7억 원, 816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974억 원 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6%), 에코프로비엠(247540)(-0.57%), 엘앤에프(066970)(-0.57%), HLB(028300)(-3.61%), 카카오게임즈(293490)(-2.21%), 셀트리온제약(068760)(-1.00%), 알테오젠(196170)(-3.40%), 에코프로(086520)(-0.08%) 등은 하락세다. 반면 펄어비스(263750)(0.16%), 천보(278280)(1.12%)는 주가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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