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성낙윤기자]뉴욕증시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부진했던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1포인트(1.63%) 오른 3만3,309.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7.77포인트(2.13%) 상승한 4,210.2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60.88포인트(2.89%) 오르며 1만2,854.81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0일)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슈에 주목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하자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에 랠리를 이어갔다. 여기에 최근 주요 업체들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해왔던 반도체 업종이 바닥 신호가 뚜렷하다는 씨티그룹의 진단에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5% 상승했다.
다만, 장 중 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자 일부 매물이 출회 되기도 했으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며 상승이 지속됐다.
증권업계는 뉴욕증시가 예상치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7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하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슈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속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7 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등이 출현함에 따라 성장주를 중심으로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급등 마감했다”며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급등세 진정, 성장주를 중심으로한 나스닥 급등, 원달러 환율 급락(현재 역외에서 10 원 이상 하락) 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호전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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