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HMM(011200) 민영화를 위한 정부 지분 매각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미래 유망 분야인 해양 신산업 시장을 15조 원 규모로 키우고 글로벌 물류난 극복을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조승환(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대통령 업무 보고에 앞서 사전 브리핑을 열고 “HMM의 경영 정상화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경영권 중장기 이양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항만 터미널 등 물류 자산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우고 영구채 전환 시 70%에 달하는 정부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민간 매각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해양 레저 관광, 해양 바이오, 신(新)해상 교통 서비스 등 해양 신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해양 레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마리나 산업을 육성하고 해양 치유 센터 등을 조성하며 복합 해양 레저 관광 도시, 낚시 복합 타운을 구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극지·대양 연구를 확대해 글로벌 해양 영토도 확장한다. 세계 6번째로 남극 내륙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2026년 차세대 쇄빙 연구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해양 수산 분야 창업 투자 활성화로 스타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별 창업 투자 지원 센터를 전국 연안권으로 확대하고 해양 수산 모태 펀드 규모를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 수준까지 늘린다.
해수부는 2020년 이후 지속 중인 글로벌 물류난 극복을 위해 임시 선박 투입, 중소기업·농수산물 전용 선복 배정 등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항에서는 수출기업 전용 화물 보관소도 운영한다.
최근 생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명태 등 정부 비축 수산물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수산물 상생 할인 행사도 연말까지 매달 개최한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어업인 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6~10월 한시 도입된 어업인 유가연동보조금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