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대한불교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에 출마한 진우 스님(사진)이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1번’으로 입후보한 진우 스님은 10일 ‘출마의 변’을 통해 “사부대중 모두가 공경하는 종정예하와 원로대덕 큰스님, 그리고 제방에서 수행정진과 정법구현에 진력하시는 스님과 불자 여러분께 지극한 인연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은 9일 진우 스님을 합의 추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불교광장은 “종단의 원로 중진과 교구본사 주지스님, 종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제37대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한 전 교육원장 진우스님을 강력히 지지하기로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며 “진우 스님은 수행과 포교가 검증되며 종단발전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이력을 가진 공심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불교광장은 조계종 중앙종회 내 화엄회, 무량회, 금강회, 비구니회 등 주요 계파의 종회 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의 합의 추대로 이변이 없는 한 진우 스님이 차기 총무원장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진우 스님은 종단 운영의 3대 기조로 △소통 △포교 △교구를 제시했다. 그는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확산하는 포교를 최고의 과제로 삼겠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포교라는 사명으로 도심 포교와 청년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방안의 지혜를 바르게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심을 갖고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겠다.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소통하겠다”며 “한 가운데 있는 현재의 소통으로 불교중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진우 스님은 “교구발전이 불교중흥이며, 불교중흥이 교구발전”이라며 “종단의 주추와 같은 교구의 역할을 높이는 것은 한국불교 도약의 반석이자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대에 보여 줄 불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지난 공덕 위에서 해답을 보겠다”며 “수승한 가르침과 원로대덕의 덕화를 바탕으로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하는 원력으로 나아가고, 중흥의 길을 환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총무원장 후보 등록에서 현재까지 단독으로 출마한 상태다. 이번 선거에는 후보자가 1인일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무투표 당선 규정’이 처음 적용된다. 이 규정은 총무원장 선거 때마다 후보 비방과 의혹 제기 등이 난무하며 종단이 사분오열하자 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2019년 종단 선거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진우 스님이 단독 입후보할 경우 1994년 종단 개혁 후 첫 단일 후보 당선사례가 된다.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9월 1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날부터 1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24개 교구에서 선출한 위원 10명씩, 총 240명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후보자는 선거인단 321명 중 과반수의 유효투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취임일은 9월 28일이다.
진우 스님은 2012~2014년 백양사 주지를 지냈으며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호법부장 등 중앙 종무기관의 주요 소임을 역임했다. 이어 불교신문 사장을 맡았으며 2019년 교육원장으로 취임했다. 진우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종무원의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지난 8일 3년간 맡았던 교육원장을 사임했고 9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과 가르침, 선대의 덕화에 예경을 올립니다.
사부대중 모두가 공경하는 종정예하와 원로대덕 큰스님, 그리고 제방에서 수행정진과 정법구현에 진력하시는 스님과 불자 여러분께 지극한 인연을 모아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문명의 인과로 인해 어느 해보다 무더운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런 폭우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도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탐진치 안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인류에게 자연이 보내는 무서운 경책이기도 합니다. 남을 위한 길이 나를 위함이라는 대승적 자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절입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지난 시간 부처님의 가피 아래 종단의 여러 소임을 거치며 본분사에 충실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교구본사와 말사의 주지를 맡으며 수행과 포교 일선에서 마주하는 고충을 함께 이겨내고 성취는 널리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종단의 소임자로서 한국불교의 위기를 절감한 바 있고, 반대로 새로운 기회속에 한국불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소납은 그동안의 경험과 배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불교의 당간지주를 세워온 수많은 스님들의 시대마다의 소명의식과 수범한 공덕의 토대 위에서 한국불교 중흥의 새역사를 쓰겠다는 신념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의 원력을 세웠습니다.
종단 운영의 막중한 책무가 맡겨진다면 (1) 소통 (2) 포교 (3) 교구를 종단 운영의 3대 기조로 삼겠습니다.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신심을 갖고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겠습니다.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소통하겠습니다. 한 가운데 있는 현재의 소통으로 불교중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부처님가르침을 널리 확산하는 포교를 최고의 과제로 삼겠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포교라는 사명으로 도심 포교와 청년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방안의 지혜를 바르게 모아가야 하겠습니다.
교구발전이 불교중흥이며, 불교중흥이 교구발전입니다.
종단의 주추와 같은 교구의 역할을 높이는 것은 한국불교 도약의 반석이자 지름길입니다. 교구본사 중심의 효율적인 종무행정을 제안하고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납은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묻고 답을 찾고자 합니다. 후대에 보여 줄 불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지난 공덕 위에서 해답을 보겠습니다.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수승한 가르침과 원로대덕의 덕화를 바탕으로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하는 원력으로 나아가고, 중흥의 길을 환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6(2022)년 8월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후보 진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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