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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마저 수출 -5%…8월 1~10일 무역적자 76.7억 달러

美中 경기둔화 등으로 적자 지속

누적 적자 229.3억弗로 역대 최악





이달 10일까지 우리 누적 무역적자가 230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역대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무역적자는 77억 달러(10일 기준)로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심각했다. 특히 우리 수출의 2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마저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5.1%를 기록해 충격을 줬다. 미국이 최근 2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심상치 않음이 반도체 수출에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본지 8월 11일자 1·3면 참조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6억 8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수입액은 233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1% 늘어 무역수지는 76억 7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29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대로 가면 올해 무역적자가 1996년에 기록한 역대 최대(206억 달러)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 7700만 달러) 이후 7월(-46억 6900만 달러)까지 내리 적자였는데 8월까지 적자를 내면 5개월 연속 적자가 된다. 무역수지가 이처럼 악화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으로 원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가 악화하면서 수출마저 불안해 앞으로 문제라는 지적이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석유제품(177.0%), 승용차(191.9%), 가전제품(104.3%), 선박(89.3%) 등의 액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반도체(-5.1%), 무선 통신기기(-17.7%) 등은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원유(50.1%), 가스(96.4%), 석탄(162.5%) 등 에너지 수입액의 증가세가 여전히 두드러졌고 반도체(44.6%), 승용차(71.7%) 등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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