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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기반 대영전자 계열사 5곳, 수도권에서 대구로 동반 이전

백서재(왼쪽) 대영전자 회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청에서 대영전자 계열 5개사 동반이전 및 통합연구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에 기반 한 대영전자 및 계열사 4곳이 수도권 등에서 대구로 동반 이전하고 통합연구소를 구축한다.

대구시는 11일 오후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백서재 대영전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영전자 계열 5개사 본사 동반이전 및 통합연구소 구축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영전자는 2024년까지 200억 원을 투자해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부지 2075㎡에 8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건립하고 연구개발(R&D) 중심의 고급일자리 50여개를 창출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 완공후 12월까지 본사 및 연구소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경북에 소재한 대영전자·대영전기 본사 및 수도권 등에 소재한 연구개발 전문기업 3사를 수성알파시티로 통합하게 되는 것이다.

통합 이전 이후 대구를 거점으로 전기차·드론·가전 분야 신성장동력 발굴 및 미래 선제기술 확보를 위한 첨단 R&D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BB 접목 전기차·드론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구조전환과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신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과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R&D와 제조가 연결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1993년 대구 3공단에서 출발한 모기업 대영전자는 가전부품 관련 삼성전자 1차 협력사다. 4개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177억원, 직원 수는 2232명이다.

계열사 가운데 경기도에 소재한 대영알앤디와 대영이피는 전기차용 모터·인버터와 전장부품(트랜스) 등을 각각 연구개발하고 있다.

대영드론솔루션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른바 ABB 기반 기업이다.

백 회장은 “첨단시설, 자율근무 등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대구경북의 풍부한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자동차부품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업해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시장은 “지방이 단순생산 기지에서 벗어나 미래전략산업의 신기술 연구개발 거점으로써 미래지향적 혁신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며 “대영전자가 미래 모빌리티·ABB 산업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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