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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소연구특구 출범 3년…유망기술 사업화로 쑥쑥 큰다

작년 투자유치액 82% 이미 달성

펜데믹·글로벌 경기침체 속 성과

연구소기업 설립·기술이전 등

과학기술 기반 생태계 조성 앞장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 내에 위치한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2019년 전국 첫 강소특구로 지정된 경북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가 출범 3년째를 맞아 유망기술 사업화와 투자유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포항시가 최근 특구 내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지역특성화 육성사업 참여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상반기 성과조사’ 결과에 따르면 49개 응답 기업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58억3000만 원, 신규 고용인원은 65명, 투자유치액은 368억1200만 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특히 투자유치의 경우 지난해 전체 투자유치액 447억3200만 원의 82%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하는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는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성과조사를 바탕으로 분야별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투자유치 우수기업은 에이엔폴리, 대기업 연계 판로 우수기업은 노드톡스, 매출액 우수기업은 리스트벤처를 각각 선정했다.

에이엔폴리는 첨단 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 제조기업으로, 누적 투자액이 143억 원에 이른다.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스위스·독일에 현지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노드톡스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투척용 가스감지기 ‘세이프티 볼’의 상용화에 성공, 현재 산업현장에 시범 적용 중이다. 향후 제철소 내 전 공장 및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특구 내 2호 연구소기업인 리스트벤처는 2020년 이후 누적 매출액이 132억3,000만 원에 이르는 등 꾸준한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포항강소특구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공공연구기관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구 출범 3년 동안 148건의 기술이전을 비롯해 연구소기업 27개 설립, 첨단기술기업 3개 지정 및 신규기술 창업 43건 등의 성과를 냈다.

김상우 포항강소특구육성센터장은 “연구성과로만 머물던 유망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창업이 잇따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과학기술 기반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6월 강소특구 첫 모델로 포항연구개발특구를 지정했다. 포항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4개 강소특구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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