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원화 기준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에 성공해 올 들어 벌써 지난해 전체 수주 총액을 뛰어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3억 5097만 달러(약 4570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의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체결한 AZ와 위탁생산 계약 의향서에 대해 추가로 수요 증가에 따라 정정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동안 맺었던 수주 계약들 중 단일 계약으로는 원화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매출의 29.2%에 해당한다. 앞서 달러 기준으로 최고액은 2020년 GSK, 2021년 로슈와의 계약이 가장 대 규모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다국적 제약사 7곳과 총 8건의 CMO 계약을 체결해 누적 수주 금액 1조 277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1조 1602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다만 달러 기준으로는 1억 2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1억 24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업계에서는 아직 8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수주액은 지난해 수주액을 넘어 2020년 기록했던 연간 최대 규모(1억 655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인 생산 시설 투자로 매출 기준 글로벌 10개 빅파마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5만 6000ℓ)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할 예정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총 62만 ℓ로 전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송도에 제1바이오캠퍼스보다 부지가 큰 제2캠퍼스 부지 매입을 확정하고 7조 원을 들어 추가 공장 신설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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