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가 14일 충청 지역 순회경선에서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은 과밀로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아우성치고 있다”며 “국토 불균형 문제는 시혜와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가 되면 충청 메가시티를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를 공격하며 새로운 당을 건설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지도자가 험지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지역구에 셀프공천했다”며 “문재인 당 대표의 야당 시절 혁신안인 당헌 80조가 차떼기 정당 후신만도 못하게 후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소득주도성장은 강령에서 삭제되려 하고, 국민의힘 강령에 있는 기본소득을 넣으려 했다”며 이 후보의 일방통행을 지적했다. 이어 “대체 민주당은 차떼기 정당의 후예들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게 가야 하는지 분명히 하자”고 했다.
강훈식 후보는 '제3후보'로서의 차별점을 부각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는 “오랜 세월 충청은 캐스팅보트로 불려왔으나, 충청이 승패를 결정하는 시간은 잠시”라며 “충청이 민주당의 중심이 돼서 충청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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