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다음달 10일 추석을 앞두고 이달 1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올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로 꼽고, 본 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확대된 프리미엄 선물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가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때보다 40% 이상 늘렸다. 먼저 올 설에 완판된 300만 원 짜리 한우 선물세트와 국내에서 극소량만 어획되는 참조기 10마리로 구성된 400만 원짜리 굴비 세트, 칠기 명장이 만든 자개함에 담은 1100만 원짜리 천삼 등의 초고가 상품을 내놨다. 3400만 원 짜리 위스키와 1500만 원대 와인 세트 등도 마련했다.
친환경이나 비건 등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 인증을 받은 활전복 등을 중심으로 수산물 세트도 새로 선보인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22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올 추석에도 집에서 가족끼리 보내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유명 맛집 협업 상품과 이색 과일 세트를 늘렸다. 애플망고, 황금향, 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한 이색 과일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추석 때 30% 정도에서 올해 추석에는 50%까지 확대했다. 유명 요리 교육기관인 르 코르동 블루와 협업한 스테이크 세트 등도 처음 선보인다.
아울러 친환경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스티로폼, 합성수지 등으로 제작됐던 과일 트레이와 칸막이 일부를 종이로 만들어 올해 추석부터 사과·배 선물세트에 적용하고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보랭백을 적용한다.
현대백화점(069960)도 22일부터 한우·굴비·과일 등 1000여 개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설에 이어 추석에도 프리미엄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100만 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했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로 가장 많은 9만5000세트 준비했다. 이 중 100만 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이 밖에 프리미엄 디저트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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