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미국과 유럽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잇따라 세웠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삼성SDI는 미국 보스턴에 ‘SDI R&D 아메리카(SDIRA)’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SDIRA는 삼성SDI의 미국 내 첫 R&D 연구소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달 1일에도 독일 뮌헨에 ‘SDI R&D 유럽(SDIRE)’을 설립한 바 있다. 내년에는 중국에도 R&D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해외에 연구소를 계속해서 설립하는 것은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신기술 R&D를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DIRA는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R&D가 활발한 우수 대학·스타트업과 협력한다. SDIRE는 배터리 공정과 설비 R&D에 강점이 있는 우수 대학·연구기관과 함께 과제를 수행한다. 삼성SDI 측은 이를 통해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R&D 기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 3월 공시된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877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또 지난달 최윤호 사장과 장혁 SDI연구소장(부사장) 등 개발 부문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지역별 R&D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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