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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협동조합서 한돈 대표 브랜드로 우뚝

박광욱 도드람 조합장 인터뷰

13명이 시작한 조합, 작년 경상이익 147억원

“2030년까지 전문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소비가 위축되고 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단합해 조합을 성장시키며 새로운 돈육시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1등 한돈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제8대)은 1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도드람만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조합원과 임직원의 단합으로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무사히 지나왔다”며 “도드람은 2000년대부터 돼지의 종돈, 사료, 사양을 통일해 고품질 규격돈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고 기업형조합인 도드람에 대해 설명했다.

도드람은 1990년 경기도 이천의 양돈농가 13명이 세운 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도드람’이라는 조합명은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도드람산에서 따왔다. 애초 13명이 협동조합을 만들게 돈 계기는 사료업체에 휘둘리는 게 싫어 양돈 전문가들이 직접 사료도 만들고 돼지고기를 가공하기 위해 출발했다.

박 조합장은 “도드람은 돈육 생산 전 과정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철저한 온도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소비자시민모임 선정 ‘우수축산물브랜드’와 ‘명품 브랜드 인증’ 등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고품질 브랜드 돈육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프로배구 타이틀 스폰서 등 스포츠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도 이어오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맛있고,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돼지고기를 만든 점이 큰 힘이 됐다”고 부연했다.

도드람 집밥한끼 세트. 사진 제공=도드람




도드람의 지난해 경상이익은 147억6300만 원으로 조합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온라인시장 매출 성장세가 좋은 실적을 견인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축산물 유통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온라인을 통한 육류 구매 추세가 증가했고, 도드람 역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점차 커졌다”며 “신선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고, 도드람의 높은 인지도가 온라인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브랜드를 보고 선택한 소비자들이 품질을 보고 재구매에 나서는 선순환구조로 이어져 온라인시장 매출에서 괄목할 성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해 지난해 온라인 판매량이 4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에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필수가 된 것처럼 축산농가도 예외는 아니다. 도드람은 축사환경, 냄새저감, 동물복지, 분뇨관리 등의 항목에서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제1회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농장 환경이 깨끗하면 돼지가 잘 자라 생산성이 올라가고, 소득이 증가하는 선순환구조로 이어지게 되면서 냄새도 저감돼 지역주민과 마찰도 없다”면서 “축산업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눈총을 받지만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축산부분이 차지하는 것은 1.3%에 불과하고, 양돈 농가에서는 꾸준한 노력으로 저탄소 사육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후반기는 박 조합장에게 바쁜 시기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돼지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말에는 이천 부발읍에 있는 본사를 서울 고덕동 통합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일도 남았다.

박 조합장은 “올해는 소비자와 시장 더 가까이에서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더욱 더 다가가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맛있는 문화로 만들어가는 더 건강한 행복’이라는 도드람의 미션 아래 2030년까지 전문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사업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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