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066970)로 나타났다. 박셀바이오(323990), 에스엠(04151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LG에너지솔루션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 1위인 엘앤에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하고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613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보다 14.1% 하회했다”며 “다만 6월 주요 고객사의 반기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로 이연된 실적 포함시 매출액은 991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133% 늘어난 703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가격은 메탈 가격 상승 연동으로 전분기대비 30%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견조한 하이니켈 NCMA 수요와 함께 구지 2공장 4만톤을 조기가동하면서 전분기보다 20%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이 56% 늘어나며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전 연구원은 “3분기에는 6월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이연된 실적을 포함해 메탈 가격 상승이 연동된 판가를 반영하며 전분기대비 13% 상승하고 구지 2공장 풀가동에 따른 출하량도 전분기보다 4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전망 상향의 배경에는 미국에서 발표한 IRA 법안이 있다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IRA 법안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관련 핵심 사항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의 북미 역내 생산과 리튬 및 니켈 등 광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 내 생산 혹은 북미 역내 리사이클 생산”이라며 “레드우드와 엘앤에프의 북미 양극재 밸류체인 구축 협력이 그 모범 답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역내에서 광물부터 양극재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사업모델은 IRA 법안에 맞춰 빠르게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필요한 OEM 고객사향 사업 확대에도 유리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2024년 이후 추가될 해외 생산능력(캐파)를 고려하면 북미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현재 캐파 가이던스는 국내 기준 2022년 13만 톤, 2024년초 22만 톤, 2026년 30만 톤 수준이며 해외 캐파 추가에 따른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2위인 박셀바이오는 9월 자사가 개발 중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셀바이오는 9월에 개최될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2)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2)에서 Vax-NK/HCC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힌 바 있다. 박셀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Vax-NK/HCC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회사 측은 Vax-NK/HCC는 현재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12명의 환자에 대해 임상연구자가 분석한 예비연구결과를 총 2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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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3위인 에스엠은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한 1884억 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194억 원"이라며 "예상보다 MD(굿즈) 매출(237억 원)이 좋았고 판관비가 예상보다 50억 원 하회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목하고 싶은 점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결 기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며 "2019~2020년 자회사에 대한 대규모 상각(손상 차손)과 세무 추징 후 비 영업 자회사들의 부동산 매각 및 디어유의 고성장 등 확실한 체질 개선으로 신뢰할 만한 이익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NCT가 127 포함 3번 컴백이 계획되어 있으며 4분기부터 월드 투어가 시작될 것"이라며 "투어 관련 자회사들 의 회복과 에스파의 역사적 컴백 등으로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69억 원(전년 대비 91% 증가), 350억 원(전년 대비 231%증가)의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매수 4위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내 연구소인 휴보(HUBO) LAB에서 분사해 설립된 로봇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인간형 이족보행로봇, 협동로봇, 천문마운트시스템이다. 지난 1분기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9% 증가한 36억 8000만 원, 흑자전환에 성공한 6억 2000만 원으로 매출의 약 80% 이상이 협동로봇에서 발생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제조에 필요한 주요 핵심부품 내재화에 성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협동로봇에 사용되는 ▲감속기 ▲구동기 ▲엔코더 ▲제이기가 전체 원가의 60%를 차지했고, 이 중 고정밀 감속기는 전체 고정밀 감속기는 전체 원가의 32%를 차지할 만큼 고부가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매도 1위는 엘앤에프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 박셀바이오, 카카오페이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16일 매수 1위 종목은 박셀바이오였다. 엘앤에프,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LX세미콘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최다 매도 종목은 박셀바이오였으며, 한화솔루션,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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