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불 없는 가전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멀티쿠커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불 앞에서 조리를 할 필요가 없는 데다 식재료를 넣고 메뉴만 선택하면 알아서 요리를 완성해주기 때문에 요리 초보자뿐만 아니라 베테랑 주부 사이에서도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테팔 쿡포미가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들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의 식생활에 꼭 맞게 엄선한 미역국, 닭볶음탕부터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떡볶이 등 100가지 레시피가 자동 모드에 담겨 있어서다. 테팔 쿡포미는 ‘핸즈프리 오토쿠킹 시스템’으로 원하는 메뉴 선택 후, LCD 화면창에서 안내해 주는 단계별 요리 가이드를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알맞은 압력과 화력, 조리 시간, 증기 배출과 보온까지 자동으로 알아서 요리를 해준다. 특히 물이 부족할 경우 알려주는 기능 등도 있어 요리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요리를 할 수 있다. 또 70 kPa(킬로파스칼)의 고압과 160℃의 강한 화력으로 조리시간 단축은 물론 음식의 깊은 맛을 구현할 수 있어, 진한 국물 요리, 육즙이 가득한 고기요리, 풍미 가득한 볶음요리도 문제없다. 이 제품은 지난달 유명 요리 인플루언서와의 공동구매 진행 시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사은품 150개가 조기 매진되며 SNS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쿠쿠전자는 대표 멀티쿠커인 ‘트윈프레셔’를 용량을 다양화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6인용 이상 큰사이즈뿐 아니라 1인 가구를 비롯해 3인 이하 소규모 가정을 위한 ‘트윈프레셔 쁘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은 양의 밥이라도 갓 지어 맛을 살린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쿠쿠 측의 분석이다. 쿠쿠의 한 관계자는 “밥의 취사 외 재료를 넣고 그대로 볶거나 뒤집는 등 조리도 가능해 다양한 음식 메뉴를 만들 수 있는 ‘멀티쿠커’로 활용할 수 있다”며 “매번 끼니때마다 밥을 짓기 번거로워 밥을 냉동 보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냉동 밥도 갓 지은 밥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냉동보관밥’ 메뉴도 새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윈프레셔 쁘띠’는 17일 오후 8시45분터 CJ온스타일 ‘최화정쇼’ 6년 만에 첫 밥솥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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