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는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훈 신임 투자운용부문장(CIO·Chief Investment Officer)과 정호석 신임 투자관리부문장(CRO·Chief Risk Officer)을 각각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KIC가 내부 출신 CIO를 선임한 것은 2012년 이동익 전 CIO 이후 10년 만이다.
이훈 신임 CIO는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으며 2014년 KIC에 합류한 이후 기업분석실장, 전략리서치팀장, 자산배분팀장,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직전에 몸담았던 미래전략본부는 진승호 KIC 사장이 관심을 쏟고 있는 미래전략 수립과 통합 포트폴리오 수립 및 점검,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이훈 CIO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승걸 미래전략실장이 맡는다.
정호석 신임 CRO는 한국은행에서 32년간 근무하면서 외환시장팀장, 국제총괄팀장, 외자기획부 위탁운용팀장, 외자기획부 부장, 목포본부 본부장, 기획협력국 국장 등을 지냈다. 신임 부문장들은 이날부터 근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3년이다.
KIC는 지난해 총 운용자산(AUM)이 2050억 달러(약 244조 원)에 이르는 세계 14위권 국부펀드다. 지난 2006년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투자를 시작으로 설립 1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운용자산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