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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6년만에 신작…장강명표 사회 추리소설

■ 재수사 장강명 지음

은행나무 펴냄





‘나는 병든 인간이다…. 나는 악한 인간이다. 나는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다.” 소설가 장강명이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소설 ‘재수사’는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지하로부터의 수기’의 한 구절로 첫 문장을 시작한다. 장강명은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우리의 소원의 전쟁’ 등 그 동안 우리 삶과 연관된 가장 사실적인 순간을 포착해 주목 받은 작가다.

이번 첫 사회파 추리소설에서는 2000년 신천에서 여대생 민소림을 죽인 범인의 회고록과 재수사를 맡은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연지혜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이어진다. 범인은 ‘사실-상상 복합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살인 행위를 정당화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한국의 형사사법시스템과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을 정조준한다. 원고지 3000매 분량의 서사에 특유의 치밀한 취재로 현장감을 살렸다.



작가는 2020년대 한국 사회의 가장 깊은 문제로 ‘공허’와 ‘불안’을 꼽는다. 1997년 외환위기 등으로 불안은 일상이 되고 객관적 가치의 붕괴, 또는 ‘신의 죽음’으로 공허가 내재화된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두 함정으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이며 오는 22일 정식 출간된다. 전2권·각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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