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외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위험 징후 감지 시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표가 악화했지만, 주요국 상황 및 여러 신용 평가사의 평가를 종합하면 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방 차관은 “원화 약세폭이 여타 통화에 비해 크지 않고 외환보유액도 주요국보다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294억 달러 많은 수준”이라며 “단기외채의 총외채 대비 비중, 외환보유액 대비 비율도 과거 평균 및 금융위기 대비 낮다”고 밝혔다. 또 “무디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신평사와 투자은행(IB)도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우리 대외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다만 일부 위험 요인이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필요시 외환건전성협의회와 거금회의 등을 적시에 개최할 것”이라며 “외채 만기구조 장기화를 위한 공공기관 장기 외화채 발행 유도 등 자본유출입 변동 확대에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8월 중 종합 수출 대책을 마련해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조적인 무역 체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건설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방 차관은 “최근 중동 산유국의 발주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한 팀이 돼 수주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친환경 분야 지원을 늘리고 인력양성·금융지원 등을 통한 수주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며 “조만간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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