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콜: 선생님, 지난번에 허리 아프셨던 건 좀 어떠세요?
어르신: 아직도 많이 아파요.
케어콜: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병원에는 계속 입원해 계세요?
네이버의 고령자 돌봄 인공지능(AI) ‘클로바 케어콜’(케어콜)이 이제 이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적절한 시점에 대화거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케어콜에 ‘기억하기’ 기능을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가 자체 구축해 자사 콘텐츠·커머스 등 서비스에 상용화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한 것이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통해 고령자의 상태를 더 잘 관찰해 지자체의 돌봄 업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케어콜은 AI가 돌봄이 필요한 독거 고령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5월에 정식 출시했다. 기억하기 기능을 통해 케어콜은 대화 중 건강·식사·수면 등 주요 정보를 요약·기록·활용할 수 있다. “혈압약은 잘 챙겨드시고 계신가요?”처럼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면서도 이용자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다.
네이버는 더 자연스럽고 풍부한 대화를 구현하기 위해 AI의 성능을 계속 고도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대화 만족도를 높이고 지자체의 취약 계층 돌봄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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