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제10대 사장이 22일 취임했다. 황 사장은 원자력발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술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과 긍지로 수출 달성 새 역사를 쓸 것”이라며 “원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래 원자력을 이끌고 갈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도 진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회사와 지자체,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원자력 수소 생산시설 설립 타당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구체적으로 △원자력 안전과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 △미래 성장 기반 강화 △친환경에너지로 신성장동력 창출 △역동적인 혁신 성장 △국민과 따뜻한 동행 등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원자력 안전과 원전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황 사장은 “원자력 안전은 우리의 생명이다. 최상의 안전 수준으로 원전을 운영해 이용률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해 필요시 즉시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달 프로세스를 적극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우라늄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한울 3, 4호기 건설은 관련 절차를 준수하되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계약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고리2호기를 비롯한 10기의 계속 운전을 위해 해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지역 사회와 국민의 수용성 확보에도 진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수원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의 얼만큼을 담당할 것인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발 중인 해외 수력 사업을 확대할 뿐 아니라 해외 수력과 태양광, 풍력 사업을 수소 생산과 연계시켜 국내 도입 타당성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력발전의 현대화와 국산화 개발 그리고 양수발전소 부지를 활용한 신재생발전 등을 착실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사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나와 미국 조지아텍에서 핵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방사선 및 방사성폐기물 분야로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첫 사례다. 1991년부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맡았으며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과 제15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제17대 한국 에너지공학회장, 제29대 한국원자력학회장, 산업부 원전 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원자력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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