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 국면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다시 돌파해 135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전 거래일 대비 5원 20전 오른 1345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오른 1341원 80전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1357원 60전)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외환시장은 유로화, 위안화,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달러화 초강세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유로 지역의 에너지 대란 우려와 중국 금리 인하 등으로 유로화, 위안화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27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원화는 위안화 약세와 연동돼 동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원화는 최근 일주일 동안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통화 대비 두 배 이상 통화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 구두개입과 미세조정 부재, 역외 매수에 압도된 수출 네고 등 제반 여건을 감안했을 때 1340원에 안착해 1350원 도달을 위한 지지대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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