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회장 최종 후보로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와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3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신협회는 이날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면접 후보군 3인을 공개했다. 여신협회는 6일 2차 회추위에서 면접 및 투표를 진행한다.
남 전 대표와 정 전 사장은 관료 출신이다. 남 전 대표는 제37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서울특별시 금융도시담당관, 금융위원회 국제협력팀 팀장 등을 지냈다. 한국자금중개 전무, KB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 전무를 거쳐 KT캐피탈 대표를 역임했다. 정 전 사장은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시장감독과장·자본시장과장·중소서민금융정책관·금융정보분석원장(FIU)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맡았다. 현재 토스뱅크 사외이사로 근무 중이다.
민간 출신인 박 전 대표는 KB캐피탈 대표이사를 세 차례 연임했으며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카드 부사장, KB국민은행 이사부행장, 은행장 직무대행 등을 지냈고 현재 고려신용정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장은 2010년 상근직으로 전환된 후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김덕수 전 협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 맡았다.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4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관 출신이 당국에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반적으로 관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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