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전문기업 커넥이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에 메디콕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커넥은 메디콕스가 보유한 자체 바이오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확장을 위해서 메디콕스 경영권 및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매각은 메디콕스 지분 5.99%에 해당하는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포함해 약 112억원 규모다.
커넥은 이 회사의 2대주주(17.3%)인 소니드에 매각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 본질의 기준 정립을 통해 독자적인 핀테크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춰 이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드는 메디콕스 지분 확보를 통해서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메디콕스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대마 성분 의약품의 제조, 수입, 휴대와 관련한 규제를 개정해 완화한다고 밝히면서 회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계사인 메콕스큐어메드의 경구용 항암제 멕벤투 임상1상 및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 임상2상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시명 소니드 대표는 “이번 메디콕스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소재, 부품, 장비 사업 경쟁력에 더해서 바이오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수평계열화 전략을 실현했다”며 “서로 다른 사업 간 융합을 기반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소니드는 기존 주력사업인 OLED 소재 사업과 전자태그(RFID), NFC,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비롯한 소재, 부품, 장비 사업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분기에는 매출 255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2.8%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커넥은 지난 6월 레오컴과 전략적 업무협약를 체결하면서 바이오 정보 인증을 활용한 서비스 이용 및 결제 솔루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당 솔루션이 개발되면 시범운영 리조트 선정 후 일반 고객들도 해당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오 정보 인증 결제 솔루션에 장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리조트 내 객실 및 부대시설을 해당 정보로 출입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리조트 내 시설 사용 시 발생하는 비용도 바이오정보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원일 커넥 대표는 “메디콕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커넥의 사업 본질인 핀테크 부문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커넥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결제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 적용 범위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IPO까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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