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브룩필드자산운용과 3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 투자 프로그램 (SCIP)를 시작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신규 설비 확장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SCIP는 인텔이 세울 반도체 생산 시설에 드는 비용을 투자자나 자산운용사와 분담해 재무 구조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경부터 구축을 시작한 신규 애리조나 공장 2기부터 적용된다. 인텔은 지난해 9월 애리조나 주 챈들러에 20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해 2개 생산 시설을 추가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인텔과 자산 운용사인 브룩필드는 각각 150억 달러씩 총 300억달러를 설비 건설 비용에 투자한다. 지분율은 인텔 51%, 브룩필드 49%다.
인텔 측은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사회기반시설 부문과 올 2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공동 투자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급진적인 설비 확장에 관한 우려도 덜 수 있게 됐다. 인텔 관계자는 "SCIP는 자본 집약적인 반도체 사업에서 추가 투자를 위한 현금 흐름과 재무 구조를 유지하는 데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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